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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1-06 17:08
최영득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비교기과학교실 교수/의료기기임상시험센터장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5,441  



의료기기 산업의 기반 조성 통해 국내 의술 발전에 힘쓸 것


의료기기 (Medical Devices)는 질병의 진단·치료·경감·처치 또는 예방의 목적으로 사용되는 제품, 상해 또는 장애의 진단·치료·경감 또는 보정의 목적으로 사용되는 제품, 구조 또는 기능의 검사·대체 또는 변형의 목적으로 사용되는 제품을 말한다. 따라서 질병에 대한 진단이나 치료 및 예방을 위한 모든 과정에서 다양한 의료기기가 사용된다. 즉 의료기기는 의료에서 약을 제외한 모든 것으로 의료 관여 일터의 95% 정도가 의료기기다. 최근에는 사회적으로 삶의 질을 높이고자하는 욕구가 많아 의료기기의 중요성이 증가되고 있는 가운데, 최영득 교수는 의료기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우리나라의 의료 산업의 발전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의료 선진화의 첫걸음은 의료기기의 발전에서 가능
지난 2008년, 최영득 교수는 세브란스병원 내 의료기기임상시험센터의 센터장을 맡으며, 의료기기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증명하기 위한 임상시험을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국내 의료분야에 사용되는 기기는 대부분 외국 제품이다. 이제는 국내에서 개발된 제품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국내 의료기기를 분석하고 객관적인 임상시험평가를 시행하여 제품의 국제적 인증을 유도하고, 더불어 우리나라의 영세한 중소 의료기기 업체에 대해 의료기기 제품의 개발과정에서 부터 사용자와 개발자의 입장을 조율해 시간과 경제적 낭비를 줄여 효율성이 극대화 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한, 대기업의 투자유치를 통해 좋은 아이디어를 가진 의료인과 세계적 기술을 지닌 공학도들의 생각을 서로 공유시켜 의료기기의 활성화를 위해 최대한 역량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이를 위해 최영득 교수는 초기 의료기기 개발단계부터 참여하여, 의료기기제조업체와의 공동 개발 연구를 하고 있다. 또, 의사와 제품개발자 사이에서 서로의 아이디어를 연결해주는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 개발된 제품의 임상시험까지 책임지는 시스템을 구축하기도 했다.



그가 이렇게 의료기기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의료에서 약 이외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의료기기 분야가 국가 산업 발전 및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중요한 지름길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약의 개발도 중요하지만 이와 더불어 우리나라의 총명한 두뇌와 세계적인 손재주를 지닌 한국인의 장점을 살려 의료기기 산업을 발전시키는 것이 의료 선진화의 가장 빠른 길을 여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의료기기임상시험센터는 2008년 11월 보건복지가족부로부터 지정받아 세브란스병원 내 의료기술품질평가센터와 의학공학교실, 의학통계학과, 의공기술팀, 지역임상시험센터와 유기적으로 연계해 원스톱 의료기기임상연구 및 지원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현재 LG와 MOU를 체결한 상태로 IT와 의료를 접목을 꾀하고 있다.
총 4년의 지원기간 중 2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 최영득 교수는 국내 최고의 의료기기임상시험센터를 구축한 상태이며, 이제 남은 2년 동안 우리 국산제품이 해외에 인정받고 수출되도록 힘쓰고, 세계적인 의료기기가 국내에서 개발되고 임상시험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정력적인 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슈바이처를 가슴에 품은 명의
새벽 4시에 출근해서 밤 10시에 퇴근하는 생활이 무려 10여 년. 그동안의 열정적인 삶은 그에게 많은 수식어가 붙을 수 있었던 근간으로 작용했다. 그 중 국내 로봇수술의 1인자라는 칭호는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현재까지 개복수술도 시행하면서 동시에 700여 회가 넘는 로봇수술을 시행했고, 고난도 수술기법으로 수술의 부작용도 최소화해 그 기법을 바탕으로 많은 해외 논문을 내고 있다.
한번은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부호가 최 교수의 전립선암 로봇수술을 받고 거액의 진료비를 지불한 게 화제가 되기도 했으며, 어려운 수술을 성공적으로 끝마친데 대한 감사표시로 병원 측에 거액을 기부하기도 하여 우리나라의 해외 의료관광의 초석이 되기도 했다.
이렇듯 국내 로봇수술의 대가인 그는 720도로 2회 연속 회전 가능한 로봇 손을 이용해 그동안 수많은 암환자들의 수술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로봇 손은 사람이 불가능한 동작도 할 수 있기 때문에 주변 조직이 복잡한 전립선 환자들의 경우, 신경과 혈관을 살려 수술 후 후유증을 줄이고, 전립선 적출술 후 대부분 요실금이 3~6개월까지 지속될 수 있는 반해 로봇 수술의 경우 1~2일이면 회복되는 경우도 많다고 그 효과를 전했다.

2011년도 계획에 대해 올해처럼 바쁜 1년을 보낼 것 같다며, 바쁜 삶에 감사한다고 전한다. 피곤할 때도 있지만 의사로서 의술을 베풀고 나눌 수 있어 행복하다며, 자신이 치료한 환자가 완쾌되는 모습을 보면 그동안의 피로는 금세 사라진다는 최영득교수.
다시 태어나도 의사가 되겠다는 그가 펼친 의술의 바탕에는 슈바이처가 자신의 재산을 털어 평생을 아프리카에서 의술을 펼쳤던 그때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듯 보였다.

정재헌 기자 jjh0522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