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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08-18 01:50
이계안 2.1연구소 이사장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6,083  



명품 ‘대한민국’을 세공하는 불세출의 장인

우리나라에서 몇 되지 않는 전문경영인 출신 정치인의 계보에서 단연 으뜸에 서 있는 이계안 2.1연구소 이사장의 이미지에는 나름대로의 문체와 어법이 있다. 되도록 군더더기나 요란한 수식 없이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거나 에두르지 않고 직설적으로 스스로의 면모를 이쪽에 전달하는 투명한 스타일이 바로 그것이다.
우리나라 정치판에서는 보기 드물게 실용과 실질을 숭상하는 합리적인 정치인으로 인식되고 있기도 한 이계안 이사장. 그는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비유될 수 있는, 지난해 6.2지방선거 서울시장 민주당내 경선 실패 이후 좌절하지 않고 나라와 국민들을 위한, 그 만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고군분투하고 있었다.

출산율 높이기 위한 혼신의 노력
2011년 4월 현재, 정치인 이계안을 효과적으로 수식해주는 두 개의 키워드는 ‘2.1’과 ‘빗물’이다.
‘2.1’은, 인구가 감소하지 않는 합계출산율을 의미하는 숫자로 그가 이사장으로 있는 ‘2.1연구소’를 상징한다. 또 ‘빗물’은, ‘빗물을 모아 재활용함으로써 지구사랑을 실천하자’는 모토로 세워진 NGO ‘빗물모아 지구사랑’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그를 우회적으로 은유한다. 이렇듯 활발한 오프라인 활동과 더불어 이 이사장은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통해 1만여 개의 글을 업로드하며 사이버 세계에서 소통하고 있는 ‘디지털 노매드족’으로 변신하기도 했다.
이 가운에 이 이사장이 가장 역점을 두고 힘을 쏟는 것이 ‘2.1연구소’ 사업. 정치인이었던 이 이사장이 ‘2.1연구소’를 차린 것에 대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의아해하지만 그 이유를 알고 보면 단번에 고개를 끄덕이지 않을 수 없다. 당장 수십 년 후에 곧바로 닥칠지도 모르는, 암울한 대한민국의 미래를 누구보다도 걱정해서다.
“여성이 평생 낳는 아이의 수를 나타낸 것이 합계출산율입니다. 합계출산율이 2.1명은 돼야 한 국가의 인구가 줄지 않습니다. 2010년의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1.22명이고 특히 서울의 경우 그 수치는 더욱 낮아 1.01명입니다. 이런 식으로 계속 나아가면 앞으로 우리나라의 인구는 큰 폭으로 감소할 것이고, 국가의 존립 자체가 위협받을 것입니다. 그래서 합계출산율 2.1명을 회복하자는 의미로 연구소 이름으로 삼은 것이죠.”



이러한 낮은 우리나라의 출산율은 이미 OECD 국가들이 지나온 전철을 그대로 밟아가고 있는 것이라고 그는 말한다. 여기에 고도로 높아진 육아비용과 감당하기 어려운 사교육비, 일하는 여성의 폭발적 증가 같은 우리나라만의 고유한 특성들이 더해져 출산율 급감에 강하게 작용한 것.
이러한 현실에 대해 ‘2.1연구소’가 제시하는 근본적인 처방은,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범사회적 인식을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이 이사장은 강조한다. 더불어 정부 측에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고 그 안들이 현실화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있기도 하다. 여기에 아이를 낳고 기르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여성복지와 주택문제 등 보편적 복지시스템을 두텁게 구축하는 방법론을 강구하고 있는 중이다.
한편, ‘2.1연구소’가 ‘인구문제’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면 인류가 봉착한 환경과 기후 문제를 고민하고 적절한 대응책을 만들려는 그의 노력이 투영된 것이 바로 ‘(사)빗물모아 지구사랑’이다. 지난 2002년 설립된 이 NGO는 빗물의 식수원 활용과 관련 기술에 대한 합리적 해법을 찾는 단체로, 실용적 경영인으로서의 이 이사장의 면모와 그 성격이 딱 맞아 떨어진다.

전문경영인, 실용적 ‘진보’를 꿈꾸다
편법을 모르고 오로지 자신이 옳다고 생각한 길만을 고수해 온 그는 천성적으로 온순하고 합리적인 사고의 소유자지만 현대그룹 계열사들의 전문 경영인 시절, ‘일’과 관련해 ‘피투성이’라는 별명을 가질 정도로 고지식하고 철두철미한 완벽주의자였다.
우리나라에서 정치를 하려면 적당히 ‘권모술수’를 쓸 줄도 알고, 사람을 ‘쥐락펴락’ 하는 쇼맨십도 필요하다. 상황과 분위기에 따라 어떤 모양과 색깔이든 능수능란하게 변화할 줄 아는, 카멜레온 같은 ‘처세술’을 가져야 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다 안다.
사실 우리나라 최고 학부의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현대중공업에 입사, 이후 현대그룹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종합기획실의 최고운영책임자를 지내고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현대캐피탈과 현대카드 대표이사 회장을 거친 정통 전문경영인 출신인 이 이사장이 제17대 국회의원 선거를 통해 정치에 입문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주위의 많은 지인들은 그에게 우려 섞인 목소리를 보내기도 했다. ‘술’ 한 잔 하지 않고 ‘골프’ 같은 접대형 취미조차 즐기지 않는 강직한 그가 정치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시 ‘잘사는 나라뿐만 아니라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열린우리당의 강령을 보고 이 이사장은 고민하지 않고 입당했단다. 그가 평생을 모색하고 지향해 온 가치였기 때문이다.



“정치를 통해 더 많은 것을 배웠고 이제 한 발짝 더 멀리서 바라보니 ‘잘 사는 나라’와 ‘따뜻한 사회’라는 두 가지의 가치보다 더 많은 가치들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특히 제게 사랑하는 손녀가 있는데 그 녀석이 살아가는 다음 세상은 좀 더 자유롭고 공정하며 평화로운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는 제 생각과 의지가 지금의 ‘2.1연구소’와 ‘(사)빗물모아 지구사랑’을 이끌고 있는 동인이 되고 있는 것이죠.”
그처럼 입신을 위해서 정치인이 됐다거나 태생적으로 권력지향형의 인물이 아닌 탓에 이 이사장은 속된말로 물불 가리지 않고 국회에서 종횡무진 했다. 일반인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그는 의원 시절 국회 재경위에서 상당히 우수하게 의정활동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계안 이사장은 ‘창조’라는 단어를 좋아한다고 고백한다. ‘창조적 사고’, ‘창조적 기상’, ‘창조적 행동’. 하지만 무엇보다 그에게서는 언제 어디서든 활화산처럼 솟아오르는 ‘창조의 힘’이 보인다. 기업인으로서 한 치의 빈틈도 허용치 않는 집요한 완벽주의를, 우리 정치 지형도 속에 고스란히 이식시켜 낸 강단은 그를 열정적인 동시에 순수한 정치인으로서 기억하게 만들었다.
나아가 정치판을 떠나와서도 나라와 국민들을 위해, 스스로 할 수 있는 한 진지한 자세로 모든 노력을 구가하는, 그야말로 ‘성실맨’이기도 하다. 바야흐로 지금 이계안 이사장은, 쇠락한 정치인이 아닌 성공적인 인생을 빚어 낸 개인으로서 이계안의 진면목을 국민들에게 오롯이 보여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이하고 있는 중임에는 틀림이 없다.

정재헌 기자 jjh0522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