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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

 
작성일 : 10-09-16 16:57
이정란 안양여자고등학교장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9,069  



깊은 역사는 총명하고 맑은 품성을 지닌 여성리더를 양성하는 자양분

안양여자고등학교는 여성의 교육에 큰 비중을 두지 않는 시대였던 1960년에 개교한 안양 최초의 여성 교육기관이다. 당시의 안양여고는 배움에 열의가 있는 학생들과 교육자들이 힘을 합쳐 직접 지은 작은 교정에서 출발했으나, 현재는 글로벌 시대에 맞는 참신한 교육방식과 첨단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개교 당시부터 이어져온 가르침과 배움에 뜻이 있는 자들이 함께 노력하는 명문고교라는 사실이다.



▶청렴한 학교 운영은 내실 있는 교육의 뿌리
1960년에 개교한 안양여자고등학교는 안양 최초의 여성 교육기관으로 51년의 긴 역사를 자랑하는 명실 공히 안양 최고의 명문 여학교다. 안양여고의 개교 당시 규모는 작았지만 실력 있는 여성 인재들을 많이 양성했고, 1970년 학교법인 대림학원으로 정관 변경했다.
사학법인 법정 부담금을 전액 납부하는 학교는 경기도 내에 10여개가 채 안되는데, 안양여고가 속한 학교법인 대림학원은 그 중 하나다. 이정란 교장은 청렴함을 중시하는 재단의 영향을 받아 교사와 학생들도 맑고 깨끗한 심성을 지니게 된다며, 학교장이 주체가 돼 학생, 학부모, 교사 모두가 주인인 학교 운영을 신조로 삼는다. 또한 안양여고의 6회 졸업생인 이정란 교장은 누구보다도 안양여고의 전통과 학생들을 소중히 하는 마음이 특별하다.
안양여고는 학교법인 대림학원으로 변경되면서 학급수가 늘었고 교사를 확장, 증설하며 재단으로부터 많은 지원을 받았다. 이 교장이 교사로 재직하던 시절, 안양시의 고등학교가 평준화되면서 전국에서 여자고등학교의 성적으로 최상위를 차지하던 안양여고의 입지가 흔들려 모두 고민에 빠져있던 시기였다. 그는 명문학교로서 과거 안양여고의 위신을 되찾고 싶었다고 한다.



이 교장은 상위권 학생들을 비싼 사교육을 받지 않아도 원하는 만큼 교육을 학교에서 받고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방안을 강구했다. 그는 법인으로부터 대폭적인 지원을 받아 성적이 우수한 학생 중에 지원자는 오후에 이루어지는 방과 후 학교에서 자신이 원하는 분야의 수업을 무료로 들을 수 있도록 했다. 3학년 학생의 참여 비중이 가장 높고, 영어중점학교로 선정된 이후 영어교육에 관련된 방과 후 학교는 성적에 관계없이 모든 학생에게 무료로 받게 한다.
또한 3학년 학생들은 주말에도 방과 후 학교 수업을 무료로 들을 수 있다. ‘숲을 보는 논술 면접’, ‘사회문화 1등급 만들기’, ‘언어개념 프러포즈’, ‘동서양 사상가들과 맞장 뜨기’ 등 참신하고 흥미로운 강좌들로 이루어진 주말 방과 후 학교는 수강을 원하는 학생이면 누구든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이정란 교장의 이러한 교육 지원 사업은 학부모들로부터 많은 지지를 받았고, 종종 감사의 편지를 받기도 한다. 이 교장은 빈부의 차이 없이 모두 자유롭게 공부할 수 있는 학교 조성이 성공기에 접어들고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
아울러 이러한 성공에는 교사들의 노고가 따라줬기에 가능했다며, 자신의 뜻을 이해하고 잘 따라줘서 감사하다는 뜻을 전했다. 긴 세월 수학교사였던 이 교장은 교사들의 애환과 피땀을 잘 알기에 그들과 상하관계를 떠나 친구처럼 혹은 형제처럼 가까이 지내며 소통한다. 다시 한 번 예전의 안양여고의 영예를 살리고자 노력할 수 있는 바탕은 이 교장과 교사들이 서로 이해하고 단결하는 마음에서 비롯된다.

▶진취적인 교육을 통한 자아실현
안양여고에 입학한 신입생들은 몇 권의 책자를 받는데 그 중 하나가 독서 감상문 노트다. 책 읽을 시간이 없는 학생들이 틈틈이 책을 읽고 감상문을 쓰도록 하고 담임교사가 수시로 관리한다.
십여 년 전부터 시작한 독서 감상문 노트는 입학사정관제가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입시에 도움이 됐다. 특히 예체능계 학생들이 학업과 독서를 게을리하는 성향을 방지하기 위해 자기 분야에 관한 책을 반드시 읽고 쓰도록 더욱 관심을 갖고 관리하며 독서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그리고 인성교육 책자도 나눠주는데 여성이 지녀야할 소양과 예의범절을 가르치고 고운 품성으로 다듬을 수 있도록 지도해 실천 위주의 인성교육에 충실히 하고 있다.
고등학교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바로 진로지도인데 안양여고의 긴 역사 속 입시사례들은 진로지도의 좋은 예제가 된다. 이정란 교장은 16년간 고3 담임을 맡았는데, 성적이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되고 학생의 희망사항과 가정환경에 맞춰 진로지도를 해야 한다고 말한다. 안양여고의 3학년 교사들은 오랫동안 교사로서의 경험과 실력을 쌓을 수 있다는 사립학교의 강점을 살려 효율적으로 진로를 지도한다.
그 밖에 재능있고 유명한 졸업생을 초청해 강의를 들으며 직접 배울 수 있는 학생 주도형 특별활동을 활성화했으며, 핵가족화되는 시대에 더불어 사는 사회를 습득할 수 있는 세 자매 결연제, 생활 한자 지도 등의 사업이 예전부터 실시되고 있어 많은 효과를 보고 있다.



특히 안양여고의 실효성이 강한 사업으로는 교과 교실제 영어중점학교다. 영어에 자신감이 없으면 사회에서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실정을 파악한 이정란 교장은 실제 의사소통이 가능한 영어 교육을 준비했고 영어중점학교로 선정됐다.
경기도 교육청으로부터 지원금을 받아 영어교육을 위한 시설 및 교재를 구비했으며 학급당 인원이 적정수를 넘지 않도록 조정하고 단계형 수준별 학습을 실시하고 있다. 학생들의 영어실력이 빠른 속도로 향상돼 학생들이 모여 자신들만의 실력으로 논문을 만드는 성과를 보이기도 했다.
이정란 교장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지난 4월, 캐나다 토론토에 소재한 온타리오 주 국제학교인 TAIE International Institute와 자매결연을 체결했다. 안양여고 학생이면 TAIE 국제학교에서 제공하는 어학프로그램이나 교환학생 과정으로 파견될 수 있고, 취득한 학점은 안양여고에서도 인증이 된다. 또한 TAIE 국제학교에서 소정의 과정을 이수하면 영어공인성적제출을 면제받고 캐다나 소재 유명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많은 비용을 들여 해외 유학을 가는 것보다 자매결연을 통해 해외에서의 감각을 익히고 경험을 쌓도록 해 안양여고의 훌륭한 인재를 배출하고 싶다는 이정란 교장의 소망이 실현된 것이다.

▶자부심을 가진 여성 리더를 발굴하고자
다른 학교에 비해 교장선생님을 대하는 학생들의 태도가 남다르다고 말하는 이정란 교장은 같은 학교 출신이라는 유대감이 있고, 자신을 미래의 롤모델로 삼는 학생들도 있어 뿌듯하다고 한다.
이정란 교장은 학생들이 남녀 차별 없이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는 사회구성원이 되려면 기초를 쌓는 지금 이 순간에 심신이 고르게 성장하며 성실하게 학업에 정진하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그리고 여성이라는 존재감에 자부심을 갖고 많이 배우고 당당하게 활약하는 여성리더가 많이 배출되는 안양여고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정란 교장은 20여년 전 부터 목련 장학회를 만들어 졸업생들과 함께 가정환경이 어려운 학생들의 교육에 도움을 주고 있다. 부와 가난의 차이로 교육받지 못해 상처받는 아이가 없도록 하기 위해서다. 훗날, 퇴직 후에는 저소득층 자녀를 위한 무료 교육도 계획했다. 이러한 이 교장의 따뜻한 마음은 뜻이 맞는 안양여고 출신들과 함께 사회에 공헌하고 싶기 때문이다.
그만큼 안양여고는 이정란 교장의 인생에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안양여중과 안양여고를 다니던 시절부터 이미 자신은 안양여고의 주인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온 교직자로서의 고고한 삶은 안양여고의 교화인 목련처럼 고결하고 청아하다.

안상미 기자 orbit1983@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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