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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08-25 10:45
이무영 前 경찰청장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7,999  



낡은 의식 타파해 경찰개혁 성공으로 이끈 개혁 CEO

한 평생 경찰에 투신(投身)한 이무영 전 청장은 '생각을 바꾸면 미래가 보인다'는 캐치프레이즈를 제창하며 과거 낡은 특권의식을 버리고 국민을 하늘같이 섬기며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경찰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국민이야말로 경찰 존재의 목적이자 최고의 가치라고 역설하면서 30년의 공직생활을 지냈다. 최근 한국경찰연구학회장 임준태 동국대 교수의 "바람직한 한국경찰의 리더십" 연구에 따르면 전국 경찰관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에서 현직 경찰이 가장 존경하는 청장으로 뽑히기도 한 그는 일생을 국가사회의 발전과 국민의 안전을 위해 헌신과 봉사의 삶을 살았고, 자신보다는 사회와 그 사회 안의 어려운 이웃에 관심을 가졌다. 항상 과거 썩은 의식을 타파하고자 혁신적 정책을 제시했던 그를 만나 과거 청장시절을 회고하며 18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후 자신을 믿어 준 국민들에게 안타까움을 전해야 했던 일들에 대해 들어봤다.



경찰의 아버지, 개혁CEO의 화려한 일대기

영국에 로버트 필경이 있다면 한국에는 이무영 前 청장이 있다. 그는 전북 전주 출생으로 행정고시를 준비하던 학생이었다. 우연한 기회로 국민을 위한 경찰의 길을 선택하게 된 그는 1971년 경찰전문학교 간부후보생 시절을 지낸 뒤 서울 마포의 아현 파출소장으로 첫 출근하게 되면서 경찰 인생을 시작하게 된다. 처음 경찰전문학교에서 근대 경찰의 아버지인 '로버트 필경'이 주창한 '시민과 함께 호흡하는 봉사경찰, 시민의 편에 선 질서경찰'의 이념을 신봉하며 한국경찰이 나아갈 미래를 위해 고민 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후 경찰전문학교를 졸업 한 이 前 청장은 자신의 첫 발령지인 아현 파출소에서 경찰 조직의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노력했으며, 일제 식민지 경찰의 잔재를 청산하지 못한 채 자유당 정권에서는 부정선거의 하수인으로, 군사정부에서는 정권안보 유지의 도구로 이용되어 온 것에 대한 경찰의 현실에 회의를 느끼고 항상 개혁과 발전에 대해 연구했다. 1998년 국민의 정부가 출범하면서 그는 치안정감이 되어 경찰대학장으로 발령받았는데, 당시 경찰 역사상 처음으로 교과서 편찬위원을 구성해 경찰 기본교재 11권과 실무전서 1권을 발간하는 등 경찰의 의식개혁과 학문적 재정립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또한 자신을 모토로 경찰의 꿈을 키우는 젊은 학생들과 함께 토론과 연구를 거듭하며 경찰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 일제 식민지 잔재를 청산하고 국민의 경찰로 거듭나기 위해 '제 2의 창경(創警)'의 필요성에 대해 역설하기도 했다. 그 후 1999년 1월 서울지방경찰청장으로 부임하게 되었으며 131개혁과제를 적극 추진, 1999년 11월 제 54대 경찰청장으로 취임하며 김대중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아래 한국경찰에 필요한 개혁을 성공적으로 이끈 인물이다. 그가 이토록 사회로 부터 관심과 인정을 받는 것은 어느 청장도 시도하지 못했던 진취적이고 과감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개혁의 성공을 이끌었던 점과 경찰관의 처우개선, 그리고 직무관행 변화 등 시대를 앞서는 판단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경찰의 위상확립과 수사권 조정, 조직관리 및 근무여건 개선 또한 현직에 있는 경찰들이 그를 존경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15만 경찰이 가장 존경하는 '이무영 前 경찰청장'

1999년 11월 경찰청장으로 취임하게 된 그의 머릿속엔 온통 한국경찰조직의 개혁과 혁신뿐이었다. 구시대의 낡고 불합리한 의식·제도·관행을 혁파하고 신뢰와 정의로 활력 넘치는 분위기를 조성하여 경찰관 개개인의 '직무만족'을 이뤄 내고자 했으며, 이를 통해 '국민만족'을 이끄는데 중점을 두었다고 한다. 그가 청장으로 재직 당시 국민들은 몰라보게 달라진 경찰의 친절도와 근무태도에 놀랐고, 외부 전문가들도 경찰 지휘부의 개혁정책과 마인드를 높이 평가했다고 한다. 또한 국내외 언론에서도 한국 경찰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는데 한겨레 신문은 '우리사회 공정성 여론조사'에서 경찰이 軍과 함께 국가기관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으며, 조선일보와 미국 미시간대학교, 한국생산성본부가 공동 조사한 '국가고객만족도(NCSI)여론조사'에서 두 차례나 공공기관부문 향상률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 前 청장은 2년의 재임기간 동안 500여개의 개혁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한국경찰 조직에 CEO 개념을 도입하기도 했는데 세계적인 시사주간지 <Business Week>에선 '아시아 스타 50인'에 그를 선정하며 그의 정책에 큰 관심을 보였던 사례도 있다. 그의 업적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일한 만큼 정당한 보수를 받아야 한다'는 주장을 펴면서 한국 경찰의 55년 한으로 남아있던 박봉문제를 해결했고, 인력을 보강해 '전면 3부제 근무' 단행 및 대외적으로 한국의 주도로 중국, 일본, 러시아 등 4개국 경찰청장 회의를 성사시켜 국제 범죄에 공동 대응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기도 했다.

항상 자신의 부하, 그리고 사회, 나아가 국가를 위해 일했던 이무영 前 청장. 그의 개혁정책은 항상 현재진행형이었으며, 그 방향은 앞만 보는 정책이 아닌 그 주변을 보며 발전하는 방향을 추구했다. 일례로 불의의 사고로 경찰관인 남편을 잃고 하루아침에 미망인이 된 5명의 경찰 부인들의 소재지를 파악해 기본적인 생활이 가능하도록 여경으로 특채해 순경 계급장을 달아주었으며, 1999년도 이후 최루탄 사용을 금지해 국민들에게 불쾌감을 주지 않도록 지시하기도 했다. 이런 일화는 그가 왜 현직 경찰이 가장 존경하는 역대 경찰청장으로 뽑혔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그에게도 시련은 있었다. 마포 아현 파출소장을 거쳐 서울지방경찰청장, 경찰대학장, 경찰청장을 역임한 이무영 前 청장은 8개월 간 18대 국회의원 이었다. 30여년의 혁신적이고 투명한 공직생활을 통해 얻은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가의 미래를 위해 일하고자 했던 그는 방송토론에서 뜻하지 않은 일로 인해 대법원 재판에서 패소, 의원직을 상실했다. 2008년 유권자혁명에 의해 18대 때 압도적인 지지율로 당선 된 이 前 청장은 자신을 믿고 지지해 준 유권자에게 미안함을 보이며 이런 경험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앞으로 자신에게 주어질 임무에 충실하겠다고 전했다는 말을 전했다.

요즘 노자의 책으로 무위자연에 심취해 '물 흐르는 삶'에 대해 회고하고 있다는 이무영 前 청장. 그는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오며 국가에 이바지하고 '개혁'이라는 단어를 일깨워 준 인물이다. 경찰관에게는 닮고 싶은 인물로, 그를 믿고 지지해준 유권자에게는 지역을 발전시켜 줄 것이라는 확신을 준 인물이기도 하다. 카리스마와 인자함을 두루 갖추고 있는 이 시대 진정한 리더인 그는 아직 이루지 못한 뜻을 마음에 품으며 때를 기다리고 있다. 경찰조직의 개혁을 추진했던 그의 리더십이 대한민국 개혁에 일조할 수 있기를 바라며, 그의 활동이 많은 이들의 희망이 되어주길 기대한다.

정재헌 기자 jjh052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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