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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술

 
작성일 : 11-05-09 14:03
차정현 한국축제콘텐츠연구소장·(사)한국축제콘텐츠협회장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5,332  



다양한 예술을 융합한 ‘축제’로 한국의 문화산업에 이바지하다


바야흐로 대한민국은 축제 선진국들과 어깨를 견줄 만큼 다양하고 많은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각지에서 수많은 축제가 개최되면서, 축제를 즐기는 시민들의 안목과 수준 역시 매우 높아졌다. 급변하는 환경에 대응해 축제의 질을 높이고, 부가가치 창출의 확대로 국가문화산업의 경쟁력을 강화시키고자 한다는 차정현 회장은 이벤트 산업에 뛰어든 지난 23년간의 이야기와 (사)한국축제콘텐츠협회와 함께 펼쳐나갈 청사진을 들려줬다.

▶EXPO디자이너에서 시작한 문화산업의 꿈
디자이너로 활약하던 (사)한국축제콘텐츠협회의 차정현 회장이 이벤트 산업의 대가로 재도약한 이야기는 88년도부터 시작된다. 산업 디자인을 전공한 차정현 회장은 당시 일하던 회사에서 교육을 목적으로 함께 일하는 디자이너들과 일본의 EXPO를 방문했다. 생각지 못한 규모의 새로운 축제를 체험하고 문화적 충격을 받은 차 회장은 3일간의 방문 일정이 끝나도 한국에 돌아오지 않고 한 달간 일본에 머물렀다. 그리고 회사생활을 접고 일본 유학이라는 과감한 선택을 했다.
차 회장이 학업을 마치고 귀국할 무렵, 한국은 대전 EXPO의 준비를 시작하던 단계였다. 차 회장은 (주)영지도스라는 엑스포 사업단에 이력서를 냈고, 일본 EXPO에서 촬영한 사진과 기록, 일본 유학을 통해 얻은 전문지식이 잘 전달돼 사업단에 채용됐다.
EXPO 사업단에서 디자이너로 활동하던 차 회장에게 또 하나의 길이 새롭게 다가왔다. 바로 EXPO 기간 중 관객들이 지루하지 않도록 거리에 볼거리를 만드는 ‘스트리트 퍼포먼스’ 라는 이벤트 프로그램 디자인 총괄을 맡은 것이었다.
그는 정보 수집을 위해 각국의 이벤트 전문 잡지를 접하며 피에로를 활용한 매뉴얼작업과 디자인을 이용, 스트리트 퍼포먼스 디자인 매뉴얼을 만들었다. 그 과정에서 우리나라에는 이벤트 관련 서적이 빈약하다는 것을 깨달은 차 회장은 국내 이벤트 전문지를 발간해야겠다는 결심을 한다.
차정현 회장은 대전 EXPO가 끝나고 바로 출판을 준비, ‘이벤트 뉴스’라는 월간지를 창간한다. 선진국의 경우 분야별로 세분화 된 이벤트 전문지식과 정보를 싣는 서적이 많은 반면, 우리나라는 이벤트나 축제에 관한 서적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 차 회장이 만든 ‘이벤트 뉴스’는 이벤트 제작사 및 축제를 주최하는 지자체 공무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현재 차 회장은 1년에 두 번 상반기·하반기에 발간되는 ‘이벤트 가이드’라는 축제전문 잡지와 축제전문 온라인사이트(www.event.re.kr)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이벤트 가이드’를 통해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축제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고, 전문가들과 함께 이벤트·축제에 대한 전망을 알리는 등 이벤트 산업에 올바른 정보를 정착시키고자 한다.

▶이벤트 산업의 권익 보호에 앞장서는 신지식인
차정현 회장은 그간의 성과 중 98년 ‘국제이벤트프로모션협회’를 설립한 일을 가장 보람된 일로 꼽는다. 차 회장은 QC(품질관리) 국내도입 선구자인 조중완 회장과 국내 최초로 축제전문대학원을 설립한 배재대학교의 정강환 학장의 자문을 받아 문화관광체육부 소속 사단법인 국제이벤트프로모션협회를 설립했다.
그는 전국에 지회를 두고 이벤트 산업이 우리 문화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중요성을 알리고 이벤트 산업 종사자들의 권익을 보호하는 데 앞장섰다. 또한 이벤트, 축제, 박람회 관련 사항을 문화산업진흥법 시행령에 포함시키는데 일조했다.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김대중 前 대통령으로부터 ‘자랑스러운 대학졸업생’으로 청와대에 초청받은 일은, 차 회장이 협회 운영과 서적 출간 등으로 우리 문화를 세계에 소개하는 신지식인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5년간 협회 활동과 함께 차정현 회장은 토털이벤트네트워크연구소를 설립해 다양한 축제, 박람회, 이벤트업계의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이벤트 장비 및 장치 개발 사업을 통해 안전성과 다양성이 결여된 이벤트 장비와 시설을 개선하는 데에도 주력했다. 당시의 토털이벤트네트워크연구소는 지금의 한국축제콘텐츠연구소로 확장되었다.



현재 정부에서는 전국의 약 1,500여개의 지역축제를 문화 대표 축제, 우수 축제, 지원 축제 등으로 분류해 심사하고 있다. 다양한 평가 기준을 통해 심사에 선발된 축제는 결과에 따라 지원금을 차등 지원 받을 수 있다. 1,500여개의 수많은 축제들을 평가하기 위해 지자체에서는 외부 전문가를 통한 기획안 심사를 하기도 하는데, 이렇게 축제 전문가들과 지자체를 연결하는 역할을 하는 곳이 차정현 회장이 운영하는 한국축제콘텐츠연구소다.
축제 전문가들과의 교류는 물론 축제 평가 업무, 축제, 전시 및 박람회 홍보, 축제 입찰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한국축제콘텐츠연구소의 업무다. 한국축제콘텐츠연구소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축제 정보는 ‘이벤트가이드(www.event.re.kr)’사이트를 통해 만나 볼 수 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차정현 회장은 ‘한국 축제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축제 콘텐츠를 차별화해야 한다’는 취지로 축제 전문가들과 함께 지난해 (사)한국축제콘텐츠협회를 창설했다. 21세기는 융합의 시대이므로 경제, 과학, 문화가 융합해 새로운 가치를 얻고 있는데 “축제는 융합의 대표적인 문화예술 장르”라고 말하는 차 회장은 축제는 단순한 놀이나 이벤트가 아닌 문화산업의 핵심이자 국가 브랜드와 경쟁력 강화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 말한다.
따라서 차정현 회장은 (사)한국축제콘텐츠협회의 결성을 통해 분산돼있는 스토리텔링, 게임, 무대예술공연, 디자인, 환경 시설 등 다양한 콘텐츠를 협력적으로 연결하고 개발하려 한다. 그는 축제의 융합적 특징을 고려해 축제 전문가뿐만 아니라 각 장르의 전문가와 공공기관의 문화정책 담당자, 대학의 관련학과 교수진과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사)한국축제콘텐츠협회는 올해 9월 ‘한국축제콘텐츠박람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축제콘텐츠포럼을 꾸준히 열어 긍정적인 여론 조성과 지역 축제의 발전을 도모할 계획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 ‘한국축제콘텐츠박람회’가 아시아,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박람회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비쳤다.

▶자연을 닮은 ‘에콜로지 환경풍선’
축제에서 흔히 행해지는 풍선 날리기 이벤트는 환경오염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우리가 흔하게 접하는 고무풍선은 자연 분해되는데 30년 이상 걸리고, 날아가다가 터져버린 풍선 조각은 어류 및 야생동물의 생명을 위협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해외에서는 고무풍선 날리기를 법적으로 규제하고 환경풍선 사용을 장려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점차 고무풍선 사용을 자제하고 환경풍선 사용을 권장하고 있으나, 수입제품인 환경풍선은 대중적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비용에 부담이 있다. 이에 차정현 회장은 국내 최초로 자연환경(수분, 열, 자외선, 미생물 등)에서 분해되는 친환경 ‘에콜로지 환경풍선’을 개발했다. 식물체 바이오매스를 원료로 사용한 친환경 바이오풍선은 자연분해 되는 데 3개월에서 1년 밖에 걸리지 않는 친환경 제품이다.
‘에콜로지 환경풍선’은 비둘기, 원형, 별, 하트 등 행사 취지에 따라 다양한 디자인으로 제작 가능하며, 사연을 담은 메모나 씨앗을 담아 날리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행사에 활용할 수 있다. 행사를 치르고 그 뒤의 환경까지 생각하는 인식이 자리 잡아야 한다고 말하는 차 회장의 자연친화적 사상이 담긴 친환경풍선은 관계자들로부터 서서히 각광받고 있다.
이벤트 산업을 시작하며 이벤트프로모션협회를 설립하고 이벤트 프로듀서 자격증 제도를 최초 도입, 10년 넘게 대학에서 강의를 하는 등 이벤트 산업에서 업적을 쌓아온 차정현 회장은 이제 (사)한국축제콘텐츠협회를 통해 그동안 쌓아온 노력과 경험의 결실을 맺으려 한다. 앞으로 축제를 통해 문화 예술을 다양하게 포용하는 21세기 새로운 문화융합의 선도적 역할을 하게 될 차정현 회장의 행보에 주목해본다.

안상미 기자 orbit1983@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