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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맛집

 
작성일 : 10-10-29 09:45
서경숙 나룻터 참숯불장어 대표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5,202  



장어 맛에 ‘희노애락’을 담아서…

한국인의 미각에 ‘장어’는 언제나 반가운 음식이다. 담백하면서도 부드러운 자연의 맛과 향취, 그리고 보양식으로 사랑받는 식재료다. 김포시에 위치한 ‘나룻터 참숯불장어’는 자연산 장어와 특제 한방소스로 미식가들을 매료시키는 곳. 지난 2008년에는 ‘김포시 대표 음식찾기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특히 서경숙대표는 21년간 ‘장어집’ 한 우물만 판 ‘외식업계의 업무통’이다. 레시피 선정부터 매장 관리, 고객 서비스까지 그녀의 손이 닿지 않는 곳이 없다.
문전성시를 이루는 나루터 참숯불장어의 성공비결은 무엇일까? 서대표의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음식을 향한 열정, 칠전팔기의 오뚜기 정신이 기반이 된 것이다.

발로 뛰며 공수한 식재료, 빛나는 ‘맛’
수십여 한약재로 만든 특제소스 맛볼까?
나룻터 참숯불장어의 주요메뉴는 자연산 장어, 강화 갯벌장어, 민물장어 구이, 장어 백숙과 탕으로 구성된다. 중국산이 판치는 요즘이지만 서대표는 발로 뛰며 현지에서 식재료를 공수한다. 깐깐하게 고른 장어의 신선함이 그대로 고객에게 전달되는 것. 마침 점심 식사시간이라 장어요리를 맛보기로 했다.
홍고추가 얹힌 통통한 장어를 불판에 노릇노릇하게 구워먹으니 천하일미다. 기름기가 쏙 빠져 담백하기 그지 없다. 이 집의 소스 또한 기가 막히다. 수십여가지 한약재가 첨가된 소스는 서대표가 수년간 연구개발한 작품이다.



“소스는 시대에 맞춰 변해야 합니다. 요즘은 매운 맛을 선호해서 매콤한 소스를 내고 있죠. 특유의 향도 중요해요. 장어와 궁합이 맞는 향미를 갖춰야 합니다.”
그녀는 외식사업 22년째인 지금도 주방에 들어가 모든 레시피를 꼼꼼하게 점검한다. 장어의 선도, 김치를 비롯한 채소, 호박전, 상추 등 각종 밑반찬까지 제대로 완비시킨다. 주방장, 홀 식구와도 수평관계를 지향하며 허물 없이 지낸다. 서대표만의 친화력이라고나 할까.
“미각에서 머물지 않고 영감을 깨우고 감정을 자극하는 음식을 만들어야 경쟁력이 있습니다. 작은 재료 하나도 아기를 대하듯 세심하고 애정 어린 손길로 손질하다보면 진정한 맛이 나오죠.”

의지는 고난보다 강하다
칠전팔기 오뚜기 정신으로…
서대표가 장어집을 오픈한 것은 지난 90년, 생계를 위해서였다. 사업에 실패한 남편과 이혼 후 강화에 덜컥 장어집을 낸 것. 언니와 사업을 시작했지만 초기에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경험도 돈도 없었기에 철저히 현장에서 부딪치며 일을 배웠다.
“애랑 살아야 하는데 장사는 안되지, 여기저기서 빚독촉 오지, 너무 힘들더군요. 당시 3번이나 자살을 시도할 정도였으니까요. 어느날 팔다리가 없는 장애인들이 밝게 웃으며 일하는 모습을 보고 정신을 번쩍 차렸습니다. 사지육신 멀쩡한 제 처지가 감사하게 느껴지더군요.”
10년간은 은행에 저축할 여유도 없었다. 그러다 지난 2002년 지금의 김포시 월곶면 포내리에 터를 잡게 됐다.
서대표는 오픈 초부터 주방에서 살다시피했다. 새벽같이 매장에 나와 주방일을 하다보니 요즘은 직원들도 자연스럽게 여긴다고. 따라서 모든 레시피는 철저히 파악하고 있다.
“현재 우리 가게에서 어떤 음식이 나가는지 정확히 알아야 해요. 혹시나 고객 불만사항이 있더라도 신속히 대처할 수 있고 향후 계획도 짜기 쉽죠.”

나의 든든한 조력자 ‘아이들’
오늘날 서대표가 성공할 수 있었던 대표적인 원동력 중 하나가 ‘아이들’ 때문이다. 외식사업에 뛰어든 이유도 초등학교 2, 4학년인 남매를 양육하기 위해서였다.
초기 매출이 부진했을 때는 밤에 단란주점까지 운영했으니 칠전팔기 오뚜기 인생이다.
“아이들을 학원에 못 보낸 게 지금도 안타까워요. 다행히 아이들은 반듯하게 자라주었고, 지금은 저의 든든한 조력자랍니다. 훗날, 아들에게 이 사업을 물려줄 생각입니다.” 서대표는 나룻터장어를 전국 단위의 프랜차이즈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아들은 유달리 명랑한 성격으로 어려서부터 인간관계가 원만했다. 선행상은 빠지지 않고 타오는 아이를 보며 용기를 얻었음은 두말할 나위 없다. 눈썰미 있고 손재주 뛰어난 딸은 피부 미용을 전문적으로 공부해 활동 중이다.
“초창기 고전하던 사업이 자리를 잡아가면서 보람을 느꼈죠. 우리 집 장어를 신뢰하는 고객들에게 감사할 뿐 아니라 아이들과 단란한 가정을 꾸릴 수 있어 만족합니다.”

나누는 삶이 행복 전파해서대표는 사회 봉사활동에도 열심이다. 어려운 가운데, 그녀가 사업을 지속할 수 있었던 데는 지역주민의 공이 가장 컸다고 한다. 믿고 찾아주는 지역 주민이 없었다면 오늘날의 ‘나룻터 참숯불장어’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서대표는 현재 한국음식업중앙회 김포시지부 이사, 월곶면 대의원으로 활동 중이다. 또한 라이온스 클럽에서 열의는 있되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이런 나눔의 방식이 삶을 충만하게 하는 요소가 된다는 전언이다.
마지막으로 예비창업인에게 해주고 싶은 얘기를 들어보자.
“초반에 사업이 잘 안된다고 포기하면 안됩니다. 자신이 선택한 아이템에 긍지를 가지고 끈질기게 도전하면 성공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본인의 열정과 노력은 정직하게 돌아옵니다.”

백홍기 hongdidi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