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청] 살아 숨 쉬는 정원…영등포구, 산소발생 ‘이끼정원’ 조성으로 탄소중립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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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산정원에 조성된 ‘이끼정원’을 둘러보고 있는 최호권 영등포구청장(맨왼쪽) (영등포구청 제공)

영등포구(구청장 최호권)가 지난 8월 9일, 구청 맞은편에 위치한 당산공원에 영등포구만의 특색을 살린 ‘이끼정원’을 조성하고 구민들에게 개장했다고 밝혔다.

이끼정원은 당산공원 내 오래된 생태연못을 재탄생시킨 힐링 공간으로, 다양한 종류의 이끼와 수목이 조화를 이뤄 마치 원시 숲속에 온 듯한 신비로운 분위기를 느껴볼 수 있다.

기존에 조성되어 있던 생태연못은 수중펌프 등의 잦은 고장 및 시설 노후화로 인해 그간 관리가 어렵고 유지 비용이 많이 소요되었다. 특히 무더운 여름철의 경우 생태연못 주변의 파리와 모기 등으로 민원이 다수 발생했다.

이에 구는 도로가 인접해 있는 당산공원의 위치적 특징 등을 고려하여 탄소 저감의 효과가 있는 이끼를 활용해 생태연못을 살아 숨 쉬는 개방형의 녹지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이번 정원의 주제인 이끼는 대기 중의 온실가스와 미세먼지, 이산화탄소 등을 흡수하고 산소를 배출하는 효과가 있어 최근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식물로 활용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구는 이러한 이끼의 장점을 최대한으로 활용해 정원을 조성하여 도시 미관을 개선하고, 탄소중립을 실천했다.

▲당산공원에 조성된 이끼공원 (영등포구청 제공)

또한 구는 이끼정원 조성을 위해 당산공원의 주변 환경 등을 면밀히 살펴 공간과 가장 적합한 털깃털이끼, 서리이끼 등을 선정해 심고, 이끼 주변에 다양한 수목과 돌 등을 배치하여 원시림 느낌이 물씬 풍기는 정원을 완성했다.

지난 8월 9일, 구는 이끼정원의 준공을 기념하며 안내판 제막식을 비롯해 이끼정원 투어 및 주민들과 함께하는 식물 심기 등 개장 행사를 성황리에 마치고, 구민들에게 이끼정원을 정식으로 선보였다.

이끼정원 조성에 함께 참여한 한수그린텍(주) 이창형 부사장은 “서울시 25개 구에서 이끼정원 1호가 영등포에서 조성됐다. 이끼는 탄소 저감에 탁월한 효과 있는 수종이다. 뜻깊은 행사에 함께할 수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시민정원사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오른쪽에서 세번째) (영등포구청 제공)

한편 구는 ‘정원도시 영등포’를 선언하며, 산이 없고 낡고 오래된 구도심의 이미지를 벗고, 정원도시로 새롭게 거듭나고 있다. 정원지원센터 개관, 문래동 꽃밭정원 조성 등 다양한 정원사업을 시행하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이끼정원 사업도 시행하였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녹색 식물인 이끼는 산소 발생뿐만 아니라 보는 사람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어 숲 치유의 효과도 느낄 수 있다”라며 “앞으로도 영등포구에서만 볼 수 있는 특색 있는 자연 친화 정원을 조성하여 누구나 쉽게 여유를 즐길 수 있는 힐링 공간을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무더운 폭염에도 영등포부터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한 구청장님과 관계자의 흘린 구슬땀이 보다 나은 영등포를 만들고 더 나아가서 전 세계적인 기후변화로 발생 하는 생태계 교란, 파괴 등 여러 가지 문제를 줄일 수 있는 시작이 되었다.

서울 계경남 기자 letitgo98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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