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인터뷰 – 신복순 동시 산문집 ‘언제나 3월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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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3월에는 (신복순 지음, 브로콜리숲)

어른들을 위해 쓴 동심이 담긴 50편의 시와 덧붙인 단상, 그리고 작은 그림 50개로 이루어진 책이다.

봄을

빨리 맞으라고

이월은

숫자 몇 개를 슬쩍 뺐다

봄꽃이

더 많이 피라고

삼월은

숫자를 꽉 채웠다

– 「이월과 삼월」 전문

릴케는 시를 체험이라고 정의했다.

이 책에는 주위에서 흔히 경험하는 일들을 소재로 삼았다.

시인이 느끼는 감정이나 표현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반드시 시적 언어나 창의적인 언어로 어렵게 쓸 필요는 없다고 본다.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을 보며 삶을 성찰하고 진심을 담아 쉽고 간결한 언어로 시를 썼다.

친구처럼 편하고 따듯하게 읽히는 책이다.

시인이 직접 그린 소박한 그림이 시의 진정성을 느끼게 해준다.

어린아이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시인데 쉽고 편하게 쓴 시라고 해서 깊은 의미를 담지 못하는 건 아니다.

시 한 편에 단상 한 편이 짝을 이루었는데, 단상은 시의 확장을 더해주는 역할로 독자 누구나 다른 생각을 덧붙일 수 있다. 시는 읽는 사람의 몫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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