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인터뷰 – “안중근 의사의 외동딸과 사위, 잊힌 독립운동의 역사를 되살리다” 노남수 위원장, 영화 시사회에서 뜨거운 호소
“안중근 의사의 외동딸과 사위, 잊힌 독립운동의 역사를 되살리다”
노남수 위원장, 영화 <하얼빈> 시사회에서 뜨거운 호소
지난 18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하얼빈> 시사회는 그 자체로 감동적인 순간이었지만, 그 뒤에 숨겨진 또 하나의 이야기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영화는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를 다루며 배우 현빈의 열연으로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이날 시사회에서 가장 주목받은 순간은 노남수 전국혁신비상대책위원장이 진행한 긴급 기자회견이었다. 그는 잊힌 독립운동가들, 안중근 의사의 외동딸 안현생과 사위 황일청의 억울한 역사를 세상에 알리며 뜨거운 호소를 전했다.
“역사에 묻힌 이름, 이제는 빛을 보아야 합니다”
노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안중근 의사의 외동딸 안현생과 사위 황일청은 일본의 감시와 압박 속에서도 목숨을 건 항일독립운동에 헌신했다”고 강조했다. 하얼빈 의거 이후 어린 나이에 조국의 운명을 짊어져야 했던 안현생은 남편 황일청과 함께 비밀 항일조직을 이끌며 폭탄 제조와 독립군 지원이라는 위험한 임무를 수행했다.
그는 “이들의 헌신적인 활동은 독립운동사의 중요한 일부로 기록되어야 하지만, 안타깝게도 지금까지 정부의 태만 속에 역사에서 외면받아 왔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노 위원장은 이를 단순한 역사적 오류가 아닌 “직무 유기”라고 규정하며, 이들의 공적을 인정하고 독립유공자 지위를 추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후손들의 현실, 고통 속에 묻힌 애국의 대가
안중근 의사의 직계 후손들은 해방 이후에도 일제의 감시와 사회적 무관심 속에 고통받아야 했다. 경제적 어려움과 정신적 트라우마 속에서 결국 머나먼 미국으로 이주하며 고국과 멀어져야 했던 이들의 현실은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노 위원장은 “이제라도 이들에게 역사적 정의를 바로 세우고, 고국으로 돌아와 존중받으며 살아갈 수 있는 길을 열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정부의 조속한 행동을 촉구했다.
범국민 서명운동 본격화: “함께 역사를 바로잡아 주십시오”
노남수 위원장은 “안중근 의사 외동딸과 사위 독립유공자 추서를 위한 범국민운동본부”를 출범시키며, 1,000만 명 서명운동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잊힌 영웅들의 역사를 되찾기 위해 국민적 공감대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 운동이 단순한 캠페인이 아닌 역사적 정의를 위한 여정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영화 <하얼빈> 주연 배우 현빈의 응원
시사회 후, 노 위원장은 배우 현빈과 감독 우민호에게 이 억울한 이야기를 전했다. 배우 현빈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며,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다니 믿기 어렵다”며 깊은 관심과 응원의 뜻을 밝혔다.
노 위원장은 “영화 <하얼빈>이 단순한 영화가 아닌, 독립운동 정신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하며, 이 영화가 5천만 국민과 전 세계 재외동포들에게 큰 울림을 주길 희망했다.
3.1절, 그리고 새로운 역사 쓰기의 시작
노 위원장은 다가오는 3.1절 기념행사에서 안현생과 황일청의 독립유공자 서훈이 이루어지길 간절히 바랐다. 그는 “이 서훈이 단순히 개인의 명예 회복을 넘어, 국가의 정체성과 국민의 자긍심을 다시 세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영화 <하얼빈>이 안중근 의사의 희생정신을 알린다면, 안현생과 황일청의 이야기는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또 하나의 독립운동 역사를 새롭게 써 내려가는 시작이 될 것이다.
<하얼빈>, 그리고 역사적 공감의 확산
노남수 위원장의 호소는 영화 <하얼빈>을 넘어 잊힌 독립운동가들의 재조명이라는 과제를 대중에게 던졌다. 그의 간절한 호소와 범국민 서명운동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제 영화 <하얼빈>은 단순한 역사 영화가 아닌, 우리 모두가 함께 써 내려가야 할 역사적 과제를 남기며 새로운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이제, 우리 모두가 안중근 의사의 외동딸과 사위를 기억해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