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인터뷰 – 예술을 통해 순수한 기쁨을 탐구하다: 기획전 Beyond

예술을 통해 순수한 기쁨을 탐구하다: 기획전 Beyond

예술은 무한한 세계와의 공명을 통해 순수한 기쁨에 이르는 미적 태도를 형성한다. 그렇다면 순수한 기쁨이란 무엇일까? 그리고 행복이란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을까? 이에 대한 답은 ‘고요함’ 속에서 찾을 수 있다. 고요함이란 외부 세계의 소란과 무관하게 흔들리지 않는 정신의 상태이며, 이는 깊은 내면에서 충전되어 자연스럽게 솟아오르는 기쁨으로 이어진다.

세상의 혼탁함 속에서도 내면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나는 하루를 아침 명상과 기도로 시작한다. 철학자 키에르케고르가 말했듯, “기도란 신에게 무언가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기도하는 이의 본성을 변화시키는 일이다.” 이러한 믿음은 나의 창작 과정과도 맞닿아 있다. 내 작업의 키워드는 ‘순수한 기쁨’이며, 이는 우주적 자연과 인간과의 조응 방식을 반영한다.

나는 창작을 통해 형태와 색을 탐구하며, 돌가루, 점토, 풀, 인디언 잉크, 모래, 기름, 수채화, 아크릴 물감, 오일 스틱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한다. 이 과정에서 동서양의 철학적 사유인 ‘오행(五行)’ 개념을 접목한다. 동양에서는 화(火), 수(水), 목(木), 금(金), 토(土)로, 서양에서는 ‘파이브 엘리먼트’로 불리는 이 개념은 불, 물, 나무, 금속, 흙으로 구성된다. 이는 창작에 있어 작가의 의도와 재료의 속성을 결합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각 원소는 예술 작업에서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 불을 상징하는 인디언 잉크는 소나무를 태운 그을음에서 비롯되며, 물감과 섞여 작품의 색을 결정한다. 마르면서 공기 중으로 증발하는 수증기는 물을 나타내며, 캔버스와 프레임은 나무의 성질을 품고 있다. 밑작업으로 사용된 돌가루와 모래는 금속의 속성을 지니고 있으며, 고운 백토와 황토는 흙을 상징한다. 이렇게 자연과의 조화를 기반으로 한 창작 활동은 우주적 질서를 내포하는 예술로 이어진다.

이번 초대 기획전 ‘비욘드(Beyond)’는 공간 설치, 평면 회화, 도예 등 다양한 창작 장르와 재료 물성의 경계를 초월하는 작품을 선보인다. ‘Beyond’라는 제목은 단순한 예술적 탐구를 넘어선 통합적 조화를 의미하며, 서로 다른 요소들이 상호작용하며 만들어내는 새로운 미학적 경험을 제안한다.

나는 매일 작업실에 앉아 붓을 들기 전, 먼저 책을 펼친다. 예술가란 누구보다 깊이 있는 사유와 고민을 반복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긴 기다림의 길을 걸어가는 동안에도 아이처럼 천진한 순수함을 품고 싶다. 세상의 부조리에 개의치 않고, 매 순간 스스로 행복하기를 선택하며, 오늘도 예술을 통해 ‘Beyond’의 세계를 향해 나아간다.

작가소개

세계로 뻗어나가는 예술가, Sophie Oh 작가의 무한한 가능성

국제 미술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Sophie Oh 작가는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바탕으로 전 세계를 무대로 활발한 전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그는 서울과 강릉에서의 초대 개인전을 비롯해 쉐마 미술관, 코엑스 서울아트쇼, 캐나다 토론토, 오스트리아 비엔나 클림트 하우스, 프랑스 파리 세터라이트 갤러리, 이탈리아 베니스 스파지오펀치, 조지아 트빌리시 국립역사박물관, 미국 마이애미 아트페어, 뉴욕 전시, 일본 도쿄 쿠보타 갤러리, 오사카 후쿠주미 갤러리, 타이베이 아트코스모폴리탄 전시 등 세계 유수의 미술 무대에서 작품을 선보이며 미술 애호가들과 컬렉터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2025년에도 그의 예술적 행보는 계속된다. 구띠갤러리의 초대 기획전에 이어 프랑스 파리에서의 초대 개인전과 서울에서의 초대 개인전이 예정되어 있어 기대를 모은다. 미국 뉴욕과 한국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오 작가는 뉴욕 한인미술협회와 한국미술협회의 정회원으로서, 끊임없는 창작과 도전으로 현대 미술의 새로운 흐름을 제시하고 있다.

그의 작품은 단순한 조형적 표현을 넘어 인간의 내면과 감성을 깊이 탐구하며, 장르와 재료의 경계를 넘나드는 독창적인 실험 정신을 담고 있다. 세계 곳곳에서 펼쳐지는 그의 예술적 여정은 Sophie Oh만의 유니크한 색채와 메시지를 더욱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