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인터뷰 – 2025년 첫 번째 제작공연 [만선] – 한국 연극의 정체성이자 한국적 사실주의의 정수

“배 띄워라 배 띄워라 바람타고 파도타고 구름타고
내 아비 만선타고 내 이 몸 만선타고 노 저어오자”
한국연극의 정체성
<만선>
국립극단의 2025년 첫 번째 제작 공연으로 만나는 한국적 사실주의 연극의 정수
존재하고자 비극적인 운명의 파도에 맞서는 인간의 삶을 향한 희망과 집념
‘곰치와 구포댁’그 자체가 된 김명수&정경순 배우가 선보일 관록의 연기 내공
심재찬 연출·이태섭 무대디자이너 등 다시 한번 <만선>에 승선하는 창작진과 배우들

기 간 2025.3.6.(목) – 3.30.(일)
관람등급 14세 이상 관람가(2011년 12월 31일 출생자까지)
시 간 평일 19시 30분 / 토, 일요일 15시
(화요일 쉼) 소요시간 110분(인터미션 없음/변동될 수 있음)
작/연출 천승세 작 / 윤미현 윤색 / 심재찬 연출
문의·예매 1644-2003 | 국립극단, 인터파크
장 소 국립극단 명동예술극장
입장권 R석 60,000원 / S석 45,000원 / A석 30,000원
예술가와의
대화
3.9.(일) 공연종료 후
*참석자 : 심재찬 연출 / 김명수, 정경순 배우
자막서비스
영문자막 – 매주 목, 일요일
한글자막 – 매주 월, 금요일
접근성
회차
3.22.(토) – 3.24.(월)
*음성해설, 한국수어통역, 한글자막해설(개별 한글 자막 기기 포함), 무대모형 터치투어, 이동지원 서비스
■ 배포정보 | 2025년 2월 12일 배포, 즉시 보도 가능
■ 홍보담당 | 최소연 대리 (02-3279-2290, 010-8929-0523, yeon@ntck.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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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자료 | www.webhard.co.kr, ID: ntckpr PW: 1234 (guest폴더-만선)
“그물을 손에서 놓는 날에는 차라리 배를 갈르고 말 것이여.”
살기 위해 비극적 운명에 맞서는 소시민, 놓을 수 없는 삶을 향한 희망

국립극단(단장 겸 예술감독 박정희)의 2025년 첫 번째 제작 작품인 연극 <만선>이 오는 3월 6일부터 3월
30일까지 국립극단 명동예술극장에서 선보인다.
<만선>(작 천승세, 윤색 윤미현, 연출 심재찬)은 한국 현대 창작 희곡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1964년 국립
극장 희곡 현상공모에 당선 후 같은 해 7월 초연(연출 최현민)되었고 천승세 작가에게 제1회 한국연극영화
예술상(현 백상예술대상)에서 신인상의 영예를 안겼다. 이후 국립극단 70주년 기념작으로 2020년 윤미현 윤
색과 심재찬 연출의 손을 거쳐 제작하였으나, 코로나19로 인해 다음 해인 2021년에 정식으로 첫선을 보였
고 이듬해인 2023년에도 관객들과 만났다.
2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르는 <만선>은 남해안 작은 섬마을에서 평생 배 타는 일밖에 몰랐던 ‘곰치’와 그
일가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이야기로, 살기 위해 바다로 뛰어든 어부의 비극적인 숙명과 함께 1960년대 산
업화의 그늘에 가려져 있던 서민들의 무력한 현실을 사실적으로 그려냈다. <만선>은 ‘한국적 사실주의 연극
의 정수’로 손꼽히는데, 특히 지난 2020년 윤색 작업을 거치면서 여성 캐릭터들의 성격을 원작보다 소신 있
고 당차게 설정해 조신하고 고분고분한 한국적 여성의 전통적인 이미지를 탈피했다. 또한 극 후반부에는 곰
치네를 뒤덮은 풍파를 무대 위로 쏟아지는 5톤 분량의 거센 비바람으로 선보이며 객석까지 파도가 고스란
히 휘몰아치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했다.
국립극단의 2025년 첫 번째 제작 작품이기도 한 <만선>은 2023년 공연에 참여했던 창작진과 배우들 전원
이 다시 한번 의기투합해 작품의 완성도를 더욱 높일 예정이다. ‘한국적 사실주의’의 대가로 불리는 심재찬
연출과 제31회 이해랑연극상 수상자인 이태섭 무대디자이너 등 주요 창작진을 비롯해 ‘곰치’ 역의 김명수배우, ‘구포댁’ 역의 정경순 배우는 물론 김재건, 김종칠, 박상종, 조주경, 김경숙, 정나진, 황규환, 문성복,
강윤민지, 성근창 등 전 배우들이 <만선>에 함께 승선한다.
연출을 맡은 심재찬은 “지난 공연할 때 앙상블, 팀워크에 대한 칭찬이 연출가로서 제일 기뻤다. 다시 한
자리에 모이는 게 쉽지 않은 일인데, 다 함께 <만선>에 승선하게 되어 감사할 따름이다. 2년 동안 세상은
많은 변화를 겪었고 그 속도도 정말 빨랐다. 그 변화만큼 작품에 새로움을 더하는 일이 쉽지 않기에 부담감
과 책임감이 따르지만, 이번 공연에는 도삼, 슬슬이, 연철 등 젊은 세대들이 자신의 삶을 더 중요하게 여기
고 이를 명확하게 보여줄 수 있도록 디테일한 부분들을 더 다듬을 생각이다.”라며 공연을 앞둔 소감을 전했
다.

극 중 ‘만선’은 작품의 중심축에서 등장인물들의 갈등을 불러일으키는 것과 동시에 각기 다른 의미를 내포
함으로써 관객들의 다양한 공감대를 자극한다. 먼저 만선을 향한 ‘곰치’의 집념이 강해질수록 그의 운명은
비극으로 치닫게 되고, 한 인간으로서 오롯이 존재하고자 하는 의지를 역설적으로 보여준다. 바다라는 거대
한 세상을 향해 맞서는 ‘곰치’에게 만선은 정직하게 살아온 대가인가 하면, ‘구포댁’에게 만선은 지금 이 삶
의 굴레를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다. 아들들을 바다에서 모두 잃은 ‘구포댁’은 어떻게든 뭍으로 가고
자 하며, 만선을 통해 이룰 수 있을 거란 환상을 품고 있다. ‘슬슬이’의 경우 만선을 진정한 자신의 세계를
찾는 기회로 생각하고 있다. 집에서는 부모에게 순종하지만, 바깥에 나오는 순간 ‘연철’과의 달콤한 미래를
꿈꾸는 평범한 젊은 여성이라는 점이 만선을 두고 기성세대와는 다른 가치관을 보여준다.
이처럼 <만선>은 극작 이후 60여 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음에도, 경제적 착취 구조와 빈부 격차에서 오는
상대적 박탈감 그리고 신구 세대 간 갈등까지 작품을 관통하는 메시지로 관객에게 더욱 진한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심재찬 연출은 ”우리 고전도 정말 괜찮은 작품들이 많지만, 그대로 무대화할 수 없는 부분들이있다. 그럴 때마다 작품을 마주하기 전에 내가 먼저 스스로 바뀌려고 노력한다. 새로운 시각에서 볼 때 그
제서야 보이는 것들이 분명히 있기 마련이고, 그걸 지금의 관객들과 나누는 것이 연출가로서 내가 이어가야할 ‘한국적 사실주의’이지 않을까 하는 고민을 하고 있다.“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예매는 국립극단 홈페이지와 인터파크 티켓에서 가능하며, 3월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음성해설, 한국수어통역, 한글자막해설, 무대모형 터치투어, 이동지원 서비스 등이 제공되는 접근성 회차 공연으로 운영된다.
3월 9일 공연종료 후에는 심재찬 연출과 김명수, 정경순 배우가 참석하는 ‘예술가와의 대화’가 진행되며, 매
주 목·일요일에는 영어 자막서비스 및 매주 월·금요일에는 한글 자막서비스를 제공한다. (R석 6만원, S석 4
만5천원, A석 3만원/문의 1644-2003)
■ 대한민국 연극 예술의 산실 – 국립극단 명동예술극장
국립극단 명동예술극장은 국내 최대의 연극 전용 극장입니다.
우리 연극의 시작과 미래가 여기에 있습니다.

국립극단 명동예술극장은 558석 규모의 국내 최대 연극 전용 극장이다. 2015년부터 운영 주체를 맡은 국립극단은 고전명작, 해외신작, 근현대극, 창작신작 등 다양한 연극 작품들을 무대화하며 한국 연극계의 상징적 공간으로 명동 예술극장의 입지를 다져왔다. 명동예술극장은 한국 공연예술의 태동이 시작된 곳이자 현재까지도 연극인들에게 꿈의 무대로 꼽히는 곳이다.
유치진, 이해랑, 오태석, 차범석, 천승세 등 한국 연극계 거장들의 등용문이자 숱한 첫 발걸음들을 기록한 곳이며 김진규, 박노식, 백성희 등 당대 최고 배우들 역시 명동예술극장의 무대를 거쳐 갔다. 1960-70년대 문화예술의 메카이자 성지인 명동 한가운데 위치한 극장의 입지 특성상, 당시 트렌드를 선도하던 이들이 명동을 찾아왔다가 자연스럽게 극장으로 발걸음이 이어져 문화예술을 향유하는 관객으로 거듭남에 따라 공연예술계 발전에도 영향을 끼쳤다. 이시기에 왕성하게 활동한 연극인들에게 명동예술극장이 갖는 의미는 특별하다. 박정자 배우(<페드라>(1962) 데뷔)는 명예술극장을 ‘친정’ 같은 곳이라 칭했고, 윤복희 배우(<슈사인 보이>(1953) 데뷔)는 “분장실에서 잠자고 밥 먹은 기억뿐”이라며 ‘집’과도 마찬가지였다고 명동예술극장을 언급하기도 했다. 故 장민호 배우(국립극단 단장 역임(1966-1971, 1980-1990))는 “내가 태어나서 하나의 연극인으로 완성되기까지 어머니이자 고향 같은 역할을 했던 곳”으로 명동예술 극장을 회상한 바 있다.
2015년 전용 제작 극장으로 42년 만에 명동예술극장을 다시 품에 안은 국립극단은 2024년까지 81편의 연극 공연을 1,488회의 무대에 담아왔다. <스카팽>,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등 국립극단 레퍼토리를 발굴해왔으며 특히 <조 씨고아, 복수의 씨앗>은 매시즌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국립극단 명동예술극장 역사상 최다 관객을 동원한 명실상부국립극단 대표 레퍼토리로 꼽힌다. 방문 관객 수 36만 명을 돌파한 국립극단 명동예술극장은 우수 연극 제작과 더불어 열린 객석 도입, 배리어프리 등 접근성 고도화, 연극 연구 학술 행사 운영 등 꾸준히 관객과의 심리적 거리를 좁히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2025년에는 팬데믹 이후 침체됐던 극장의 가동률을 90% 수준까지 끌어올려 K-컬처의 중심지인 명동에서 관객과의 접점을 늘리고 한국 연극의 위상을 세계에 알리는 ‘명동예술극장 르네상스’를 제창하고자 한다.
“배 띄워라 배 띄워라! 내 이 몸 만선 타고 노 저어오자“
남해의 어느 작은 마을.
바다에 부서(보구치)떼가 그득하다는 소식에 뱃사람 곰치는 자신만만하게 배를 띄운다.
드디어 꿈에 그리던 만선으로 돌아온 곰치.
하지만 기뻐할 새도 없이 잡아들인 부서가 모두 빚으로 넘어가고,
설상가상 선주 임제순은 남은 빚까지 갚지 않으면
절대로 배를 내어줄 수 없다고 단언한다.
가난과 불안에 지친 아내 구포댁은 어부 일을 그만두고
새롭게 시작하자고 남편을 설득하지만,
곰치는 다시 한번 만선을 장담하며
아들과 함께 거칠어진 바다로 향하는데…
김재건임제순 役 김종칠성삼 役 박상종범쇠 役 김명수곰치 役
정경순구포댁 役 조주경무당, 동네아낙 役 김경숙동네아낙 외 役 정나진마을어부 役
황규환도삼 役 문성복순경 외 役 강윤민지슬슬이 役 성근창연철 役
무대이태섭 조명신호 의상최원 음악김철환
음향안세운 분장이동민 소품_정윤정
[붙임] 국립극단 <만선>(2025) 공연 정보
■ 스태프
■ 출연진
■ 시놉시스
■ 작 : 천승세
1958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점례와 소>가 입선되어 작가로 등단, 1964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희곡 <물꼬>가 당
선되어 희곡작가로의 활동을 시작했다. 같은 해 국립극장 현상모집에서 장막극 <만선>이 당선되었고, 이 작품으로
제1회 한국연극영화예술상(현 백상예술대상)을 수상하였다. 그는 간결한 문체와 민중적 언어, 상징적이지만 유려한
이야기 구성을 통해 사회 구조적인 문제점들을 강렬하게 드러내는 작가로 평가받는다.
주요작품
희곡 <황구의 비명>, <신궁>, <혜자의 눈꽃>, <꿈길밖에 길이 없어>, <사계의 후조>
소설 <물꼬>, <만선>
수상내역
1989 제1회 자유문학상 본상 <만선>
1982 제4회 성옥문화상 예술부문대상
1975 만해문학상
1965 제1회 한국연극영화예술상 신인상
1964 경향신문 신춘문예 희곡 <물꼬>
1958 동아일보 신춘문예 소설 <점례와 소>
■ 연출 : 심재찬
깊이 있는 작품 해석과 사실적인 무대표현을 바탕으로 인간 본위의 모습을 그려내는 연출가. 이원경, 차범석, 임영웅
연출 등 한국 1세대 연출가들의 조연출로 수학하며 많은 경험을 한 후 1991년 극단 전망을 창단하여 본격적으로 자
신만의 연극을 구축해왔다. 연극 <양파>, <잘자요, 엄마>, <바냐 아저씨>, <앙상블> 등 인간의 심리를 잘 표현한 연
극을 선보인 것 뿐 아니라 뮤지컬 <틱!틱!붐!!!>, <유린타운>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폭넓은 활동을 펼쳐왔다. 연극
계에 입문한 이후 약 40여년의 세월이 흐른 오늘날에도 여전히 늘 새로운 변화를 꾀하며 동시대와 함께 호흡하고 있
다.
주요작품
연극
<오돌또기>, <세일즈맨의 죽음>, <한가위 밝은 달아>, <거울속의 당신>, <이런 노래>, <여시아문>, <양파>,
<잘자요, 엄마>, <사랑이 온다>, <침향>, <바냐아저씨>, <앙상블> 외
뮤지컬
<틱!틱!붐!!!>, <유린타운> 외
수상내역
2022 보관문화훈장
2003 한국뮤지컬대상 외국베스트뮤지컬작품상 <유린타운>
2002 올해의 좋은연극 BEST7 선정 <양파>
1998 국무총리 표창
1997 히서연극상
1994 영희연극상
1991 백상예술대상 연극부문 신인연출상